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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못하는 이유, 우리말을 잘 못하기 때문...


지금처럼 외국어에 많이 노출 되어있는 이 시대의 사람과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 후의 조선시대 사람, 둘중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면 누가 더 빨리 배울까?

현재는 외국어에 많은 노출이 되어있기에 영어를 배울 환경이 흔하기는 하다지만 공기나 물이 부족하기 전에는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듯이 노출되어있는 영어환경 또한 요즘은 그저 도시를 꾸미는 인테리어 요소 쯤으로 여겨지는 듯이 비춰지기도 한다. 또한 발에 밟힐 정도로 흔한 외국어 환경은 현 세대 우리 언어를 급속히 변화시키고 있다.

언어의 변화 또는 외곡은 외국어 환경때문만은 아니다. 초고속 시대, 인스턴스 시대에 맞추어 짧게 표현 할 수 있는 새로운 단어들이 생겨나기도 하고 대화의 상당수가 명령과 복종의 관계에서 쓰이는 단문장들로 변화하는 것은 빈익빈부익부의 가속화의 탓으로도 여겨진다.

이러한 현상들로 말미암아 우리는 우리말의 기본적인 문법 그리고 문장과 문장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법 등을 점점 망각하게 된 듯하다. 한국인이면서 국문법도 맥락도 무시한 브로큰 코리안을 구사하게 된 것이다.

오래전부터 때론 주업으로 때론 부업으로 영어를 가르치며 영어를 힘들어 하는 학생들의 큰 공통점을 발견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대상의 연령에 상관없이 모두 우리말로도 6하원칙에 맞는 문장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영어가 우리의 모국어는 아니지만 우리말과 영어간의 비슷한 점을 찾고들면 역시 인간과 인간 사이 소통의 수단이기에 참으로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모국어 문법에 대한 기본적 자각이 있고 일상생활 속에서 옳바른 문장으로 언어를 구사하는 학생일수록 영문법의 이해가 빠르고 영어습득이 빠르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에 학생들에게 영어수업 시간 중 많은 부분을 올바른 우리말 표현을 되새기게 하는 것에 투자하였고 이는 놀랄만한 결과로 이루어졌다. 대상에 포함된 학생 전부가 사전과 함께라면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영작하여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한 결과를 도축하는데까지 소요된 시간이 더욱 주목할 만 했다. 요즘 학생답지 않게 ABC도 확실히 숙지하지 못한 초등학교 5학년 생의 경우 2달,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20대 중반 학생의 경우 3달이 소요되었다. 이 두 학생들 이외의 모든 대상들이 3개월 이내에 같은 결과를 보였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브로큰 코리안이 생활습관으로 완전히 자리잡지 않은 나이의 대상일 수록 기간이 짧았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언어는 시대를 반영하기에 어느나라의 언어도 시간이 지나며 변화하지만 영어의 경우 우리말에 비해 큰 틀이 바뀌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어순때문일 것이다. 영어는 많은 경우에 문장 내에서 단어의 위치에 따라 올바른 조사가 결정되기에 어순의 파괴가 타 변화에 비해 최소화 될 수 밖에 없다. 조사를 단어마다 따로 붙여서 쓰는 우리에게는 어순 체계가 생소할 수 밖에 없지만 반대로 외국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문장내에서 단어의 순서체계가 무너지고 조사에 의지하여 언어의 의미가 전달되는 우리말이 너무도 힘들고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우리말이 세계에서 배우기 힘든 언어 2위에 등극한 적이 있었다. 1위는 말할 나위 없이 아랍어였다. 아랍어의 문법도 단어도 모르지만 일단 글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 나아간다는 자체가 멘붕의 시작을 초해하기에 충분하다. 이토록 힘든 우리말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우리, 우리의 문법중 기본적인 것들만이라도 숙지하고 문맥을 제대로 이해할 수만 있어도 한국인으로서 외국어를 익히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적어도 영어를 익히는 것에 있어서는 필자의 경험과 연구가 좋은 증거가 된다.

자, 그럼 시작해보자 "누가 ,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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